쌀딩크 매직 다음엔, 리오스 야구 전도사가 간다!

发布日期:2019-06-03
국내에서 지도자로서 최고가 되지는 못했다. 하지만 자신을 필요로 하는 해외로 진출해 한국에서 못 이룬 성취를 향해 나아가는 지도자들이 적지 않다. 2018 자카르타-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누비는 한국인 해외 지도자 중에서 유독 두 명의 인물이 주목받는다. 불모지에서 야구의 씨앗을 뿌리고 있는 이만수(60) 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과 베트남 축구 영웅으로 떠오른 박항서(59) 감독이 주인공이다.
19일 오후(현지시간)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 치카랑의 위봐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-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D조 베트남과 일본의 경기에서 베트남 박항서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. 연합뉴스
이 부회장은 툭 하면 ‘벗는’ 남자다. 야구장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이색 세리머니에 관중은 한바탕 웃어 제치지만, 그의 남다른 야구 사랑에 가슴이 금세 젖어들고 만다.20일 이 부회장은 비영리 단체 헐크파운데이션을 통해 “라오스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1승을 거두면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상의 탈의 퍼포먼스를 하겠다”고 약속했다. 야구 불모지 라오스는 이 부회장 등의 노력으로 지난해 9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에 가입했고, 이번 대회 예선 출전권을 얻었다. 이 부회장은 KBO리그 SK 수석코치이던 2007년 5월에도 팀이 시즌 첫 홈 관중 만원을 이루면 하의 속옷만 입고 그라운드를 돌겠다고 말했고, 실제로 공약을 이행했다.라오스는 21일 태국과의 1라운드 경기를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다. 현실적인 목표는 ‘1승’이다. 야구장이 단 한곳도 없는 라오스는 2014년 말 야구를 보급하겠다며 건너 온 이 부회장 덕분에 첫 발을 뗐다. 그러나 국내 인프라가 열악하고 선수풀이 좁아 국제대회서 경쟁력이 한참 떨어진다.
이만수 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
그런 선수들이 ‘아짠(라오스어로 스승)’이라 부르는 이 부회장을 졸라 아시안게임 출전을 강행한 이유는 실의에 빠진 국민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기 때문. 최근 라오스는 댐 붕괴라는 국가적인 재난을 겪은 탓에 인명피해가 컸다. 선수들은 시종일관 밀리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통해 국민을 미소 짓게 한다는 각오다. 이 부회장은 “이 나이에 또 그런 세리머니를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. 라오스 선수들에게 강력한 동기 부여를 주고 싶었다”고 설명했다.한편 ‘쌀딩크’ 박 감독도 자카르타에서 거센 돌풍을 이어가 화제다. 박 감독의 지휘 아래 베트남은 지난 19일 ‘난적’ 일본마저 1-0으로 꺾고 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16강에 안착했다.안병수 기자 rap@segye.comⓒ 세상을 보는 눈, 글로벌 미디어 세계일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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